2010년 1월 20일 수요일

원숭이 `뇌파 마인트 컨트롤`로 로봇팔 작동

국제

[조인스]

2009.08.04 10:59 입력 / 2009.08.04 11:33 수정

손발 사용 불편한 장애인에 `희소식`
`실험용` 원숭이가 로봇팔 자유자재로 조종
원숭이 뇌 속에 `브레인 칩` 넣어 `마인드 컨트롤`

원숭이가 '뇌파'를 이용해 로봇팔을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스카이 닷컴'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미국 피츠버그대학 연구팀은 원숭이 뇌에 '브레인 칩(Brain Chip)'을 부착한 뒤 여기에서 나오는 전기 신호(뇌파)를 분석해 로봇을 작동시키는 실험을 했다. 컴퓨터가 뇌파를 분석한 다음 이를 다시 전기신호로 바꿔 로봇 조종기에 연결시켰다. 그 결과 원숭이는 로봇팔을 이용해 레버를 돌리는 등 기기를 조작하는 능력을 보였다. '브레인 칩'은 원숭이의 대뇌피질에 연결돼 있다. 원숭이는 자신의 머리에 기계장치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실험이 진행됐다.

연구팀의 쉬와르츠 박사는 "원숭이가 움직이는 도구를 사용하는것이 놀랍다" 며 "원숭이가 실험환경에 익숙해지면 로봇팔을 자신의 몸의 일부로 생각하고 먹이를 집어 먹는 등 이를 쉽게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숭이 뇌파 실험'의 목적은 손발을 사용하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마인드 컨트롤로 휠체어를 움직이거나 로봇팔 등 생활에 필요한 도구를 개발하는 데 있다. 뇌파를 분석해 기기를 조작하는 기술이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어 수년 내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장치가 보급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뉴잉글랜드에 있는 브라운 대학 연구팀들은 장애인의 머리에 전극을 연결하고 여기서 나오는 전기신호로 컴퓨터를 사용하는 '브레인게이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실험에 참가했던 매튜 나젤은 이를 이용해 컴퓨터를 커서로 움직이고 그림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그는 "정말 놀랍다. 생각한대로 커서를 아래, 위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지난 6월에는 일본 문부과학성 산하 이화학연구소가 도요타 자동차와 함께 '생각대로 움직이는 휠체어' 개발에 성공했다. 이 시스템은 뇌파를 탐지해 0.125초 단위로 전동 휠체어를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한국인 최규완 연구원이 중심이 돼 개발한 이 시스템은 뇌파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상상운동'의 패턴을 세밀하게 분석하는 기술이 바탕이 됐다.

주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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