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원문 기사전송 2009-12-11
00:51 최종수정 2009-12-11 01:51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재단법인 연구소재중앙센터 산하에는 과학자들에게 필요한 연구 재료를 공급하는 이런 기관이 여럿 있다. 제브라피시은행을 비롯해 서울여대의 항생제내성균주은행, 서울대의 한국세포주은행, 경희대의 인삼소재은행 등 39곳이다. 서울여대 캠퍼스 안에 있는 연구소재중앙센터는 이 대학 이연희(환경생명과학부) 교수가 센터장을 맡고 있다. 39군데 연구소재은행이 보유한 소재는 동물 17종 약 42만 건, 인체 10종 약 6만5000건, 미생물 11종 10만여 건, 식물 10종 약 1000만 건 등이다. 국가 지정 연구소재은행은 우리나라 과학자들에게 제때 요긴한 연구 재료를 공급하는 체제를 갖췄다. 국내에서 연구소재은행의 시초는 1984년 당시 서울대 의대 박재갑 교수가 위암과 대장암 세포주 등 5종의 세포주를 개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미국 세포주은행으로부터 이런 세포를 사는 데 한 가지 세포에 100달러씩을 줘야 했다. 주문에서 도착까지 시간도 많이 걸렸다. 핵심 세포주는 분양도 잘해 주지 않을 때였다. 그렇게 시작된 한국세포주은행에는 지금 2500여 표본에서 개발된 338종류의 세포주가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암 세포주만 해도 120여 종에 이른다. 항생제내성균주은행은 항생제를 개발하는 제약사나 과학자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여기에는 수퍼박테리아 100여 종을 비롯해 1만2000여 종의 박테리아가 액체질소 통 속에 저장돼 있다. 지난해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수퍼박테리아를 잡는 항생제 후보물질을 개발했을 때도 이 은행의 수퍼박테리아를 분양받아 약효를 실험했다. 이 밖에 연세대 의용절지동물소재은행에는 집 진드기와 바퀴벌레가 사육된다. 부경대 미세조류은행에는 1300여 종의 미세조류가 순수 배양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사이콜(SciColl:Science Collection) 이라는 연구소재은행을 곧 설립할 계획인데 우리나라 소재은행 체제를 벤치마킹한다고 한다. 이연희 교수는 내년 2월 관련 콘퍼런스의 기조 연설자로 초청받아 한국의 성공 비법을 널리 알릴 참이다.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reporter/ [J-Hot] ▶ 키크는 유전자 비밀 밝혔다 서울대팀 쾌거 ▶ 분당·평촌·용인 일대 '판교 집들이 쇼크' ▶ 19명 둥지 틀고보니 담너머가 '전두환의 집' ▶ 연기금 7곳, 1700억 날릴 위기 직면 왜? ▶ 신지 "우리 약속은…" 빽가 뇌종양에 눈시울 ▶ "주는대로 먹지!" 장애인 남편 얼굴 생고기로… ▶ 비행기 이륙 속도! 중국 세계 최고속 열차 [☞ 중앙일보 구독신청] [☞ 중앙일보 기사 구매] [☞ 모바일 Joins] [ⓒ 중앙일보 & 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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