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4일 목요일

[조선일보] Wash U 기사

[해외대학은 지금] 워싱턴대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이경재 워싱턴대 경제학과 3학년

입력 : 2009.06.10 16:10


학사과정 선택 자유로워… 2개이상 전공 가능

"워싱턴대에 다녀요" 라고 말하면 대부분의 반응은 "그래, 워싱턴 DC 어떠니?"이다. 아마도 워싱턴대가 대중에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명문 사립대인 워싱턴대는 동부의 워싱턴DC, 서부의 워싱턴 주도 아닌 미국 중부의 미주리 세인트루이스(St. Louis) 위치해 있다.

1853년에 조지 워싱턴 대통령의 이름을 설립된 워싱턴대는 아직 한국에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탄탄한 학부 교육시스템과 훌륭한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미국 사회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워싱턴대 전경.

워싱턴대 학부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학사과정 선택이 자유롭다는 점이다. 학부교육은 전문성보다는 다양성이 강조돼야 한다는 마크 라이튼 워싱턴대 총장의 믿음이 반영된 것이라 있다. 다섯 개의 학부(인문-과학대, 경영대, 공대, 미대, 건축대) 내에서 자유로이 전공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전공을 설정한 후에도 일정한 자격 요건만 갖추면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하다. 학생들 거의 대부분이 전공(major) 더불어 부전공(minor) 이수하며, 이들 다수는 2 이상의 전공을 빛나는 졸업장에 새긴다.

워싱턴대 공부는 매우 치열하다. 학교측의 학교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매년 우수한 학생들에게만 입학허가서를 준다. 학생들 개개인의 학업 수준이 매우 높지만 캠퍼스 내의 분위기는 그리 삭막하거나 경쟁적이지 않다. 학년 학생수가 1500 내외로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기숙사 생활을 하고 같이 수업을 들으면서 두루두루 친구가 된다. 다양한 교내 활동과 단체 내에서의 결속으로 인해 전체적인 분위기는 친근하고 화기애애하다. 학생들간 교우 관계 외에도, 학교의 규모가 작은 만큼(교수 학생 비율 1 7) 학년이 올라가면서 여러 교수님들과 친분을 쌓을 기회도 많다.

워싱턴대는 세계 110 개의 나라에서 학생들을 수용할 만큼, 학생층이 다양하며 국제학생(international students)들에 대한 지원도 각별하다. 국제학생실(OISS)에서는 매년 새로 입학하는 국제학생들을 위한 입학 특별 적응 프로그램 (Explore Program)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학생이 입국시 공항에 일일이 마중을 나가는 정성도 보이고 있다.

한국 유학생들은 학년별로 30 내외이지만, 전체적으로는 국제학생인구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 유학생들로 구성된 모임 '키스(KISS· Korean International Student Society)' '한국의 (Spirit of Korea)'이라는 연례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알리고 있고, 밖에도 학기 틈틈이 크고 작은 행사를 연다. 또한 경영대, 경제학과에 재학중인 한국인 대학생들 위주로 구성된 경영학 모임 '쿠바(KUBA·Korean Undergraduate Business Association)' 매주 스트리트 저널 기사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경제 현안에 대한 토론을 가지며, 워싱턴대 졸업생들과 재학생들간의 네트워킹을 원활히 하기 위한 노력도 펴고 있다.

한국 유학생 수가 명문대에 비해 적다는 점을 극복하기 위해 한국 학생들이 직접 나서기도 한다. 한국 유학생들이 워싱턴대 입학사정관과의 협의를 통해 한국 고교생 유치 프로그램인 'SAPK (Student Ambassador Program Korea)'라는 독자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국내의 유수 특목고를 방문해 우수한 학생들에게 워싱턴대의 훌륭한 점을 알림으로써, 장기적으로 워싱턴대에 우수한 한국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처음 활동을 이번 여름에는 민족사관고, 한영외고, 대원외고, 외대부속외고를 방문해 성공적인 설명회를 가졌다.

앞으로 훌륭한 한국 학생들이 워싱턴대에서 배움을 가진 후에 나아가 세계 무대에서 한국인으로써, 그리고 워싱턴대 출신으로써 빛나는 활약을 해줬으면 하는 것이 현재의 워싱턴대를 바라보는 선배들의 바램이다.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6/10/200906100138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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